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20.01.15 12:29 수정 : 2020.01.15 13:57

해군 순항훈련을 마치고 15일 경남 진해군항으로 귀항한 문무대왕함.

한달 동안 해군 순항훈련 참가하고 15일 진해군항으로 귀국
입항 환영행사 시작 1시간30분 전 혼자 함정에서 내려 떠나

해군 순항훈련을 마치고 15일 경남 진해군항으로 귀항한 문무대왕함.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한달 동안 군함을 타고 태평양을 횡단하며 해군 순항훈련에 참가하고 15일 경남 진해군항으로 귀국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언론 접촉을 피하기 위해, 입항 환영행사를 시작하기 1시간30분 전에 혼자 함정에서 내려서 떠났다.

해군작전사령부는 15일 오전 10시30분 경남 창원시 진해군항에서 ‘2019 해군 순항훈련전단 입항 환영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구축함 문무대왕함(4400t)과 군수지원함 화천함(4200t) 등 해군 함정 2척을 타고 지난해 8월28일 진해군항을 출발해 141일 동안 지구를 한바퀴 돌고 다시 진해군항으로 돌아온 해군사관학교 74기 생도 139명과 승선원 등 600여명을 환영하는 것이다.

해군 명예중령인 이국종 교수는 지난달 14일 미국 센디에이고항에서 해군 순항훈련전단과 합류해서, 캐나다 벤쿠버와 미국 하와이를 거쳐 태평양을 횡단하는 한달 동안 훈련에 참가했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이국종 교수가 훈련에 참가한 것은 현장에서 장기 해외훈련 함정의 의료체계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자문을 하고 싶다는 이 교수의 요청에 따라서 이뤄진 것으로, 민간 의료전문가가 이렇게 장기간 훈련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해군 순항훈련전단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해군본부로부터 이 교수를 훈련에 합류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교수는 전단 의무참모와 같은 방을 사용했으며, 기념사진을 찍자는 사병들의 요청에도 친절하게 응했다. 전단에는 군의관 3명, 간호장교 1명, 의무부사관과 의무병 등 의료진이 있는데, 이 교수는 이들과 함께 진료활동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15일 입항 환영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해군 순항훈련전단 관계자는 “전단은 14일 오후 2시께 진해 외항 묘박지에 도착해서 머물며 검역·보안검색 등 절차를 밟은 뒤, 15일 아침 8시30분 진해군항에 입항했다. 14일 낮부터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었고, 한국 방송도 시청할 수 있었다.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이 교수가 자신과 관련된 뉴스를 본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교수는 14일 밤 ‘(자신은) 함정에서 먼저 내리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 15일 아침 9시께 전단장 등과 인사를 한 뒤 혼자 함정에서 내렸다. 이 교수는 부두에 대기하고 있던 병원 관계자의 승용차를 타고 떠났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국종 교수는 과거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으로부터 “때려쳐, ××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 너?”라고 욕설 등 폭언을 들은 것으로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 원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