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16 10:36
수정 : 2020.01.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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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8시5분께 경기 군포시 산본시장 인근에서 싼타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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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숨지고 2명 부상…경찰 “음주운전 아니다”
운전자 “갑자기 의식 잃어 기억 안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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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8시5분께 경기 군포시 산본시장 인근에서 싼타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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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시 산본시장 인근에서 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6일 군포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밤 8시5분께 군포시 산본시장 인근에서 ㄱ씨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덮쳤다. 이 사고로 손수레를 끌고 가던 보행자 ㄴ(76)씨가 숨지고, ㄷ(28)씨는 목 부위를 크게 다쳤다. 이들 주변에 있던 ㄹ(19)씨는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가 몰던 차량은 당시 직진하던 중 산본시장 사거리 교통섬(차량이 가야 할 동선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교차로에 만들어놓는 섬 모양의 구조물)을 통과해 인도 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차량 속도가 시속 50㎞에 육박했으며, 제동장치 조작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음주측정도 했으나 음주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경찰에서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 2년 전부터 이런 증상이 있어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ㄱ씨의 병원 진료 기록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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