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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7 13:55 수정 : 2020.01.17 14:05

2017년 12월 2700억원을 들여 준공한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2~4월 시험가동하며 다이옥신·황산화물·미세먼지 등 59항목 측정
6월 주민수용성조사로 고형폐기물·액화천연가스 중에서 연료 선택

2017년 12월 2700억원을 들여 준공한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전남 나주혁신도시의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의 환경영향조사가 이달 말 시작된다.

나주 고형폐기물연료 현안해결을 위한 민관위원회는 17일 “지난해 16차례 회의로 마련한 합의안에 따라 열병합발전소의 시험가동과 환경영향조사를 석달 동안 진행한다. 첫 단계로 오는 30일부터 시험가동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험가동 기간은 연료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준비가동 60일, 최대치인 하루 440t씩 투여하는 본가동 30일로 나뉜다. 오염물질 측정은 준비가동 전에 한차례, 본가동 중에 두차례 진행한다. 측정할 분야는 일반 대기오염물질 7개, 유해 대기오염물질 10개, 악취 10개, 고형연료 성분 7개, 소음 3개, 굴뚝 오염물질 19개 등 모두 56개 항목이다. 일반 대기오염물질에는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들어갔고, 유해 대기오염물질에는 다이옥신, 카드뮴, 염화수소 등을 포함했다. 악취분야에선 복합악취와 지정악취(암모니아, 메틸메르캅탄 등)를 따로 본다. 소음은 주야간 평균 소음정도를 조사한다. 또 높이 82m의 굴뚝에서도 다이옥신, 황산화물, 복합악취 등을 따로 측정하게 된다. 측정 지점은 굴뚝 1곳, 대기 9곳, 악취 4곳, 소음 3곳, 폐수 1곳, 고형연료 저장조 1곳 등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측정비용 8억여원을 대고, 도화엔지니어링이 측정용역을 맡는다.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6월께 주민수용성조사가 뒤따른다. 주민수용성조사는 주민직접투표 70%, 공론화방식 30%를 반영해 결론을 내린다. 주민투표는 반지름 5㎞ 안 법정동 7곳의 자연마을 30곳에 사는 유권자 3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주민들은 이 투표를 통해 열병합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연료를 고형폐기물로 할 지 액화천연가스(LNG)로 할 지 선택하게 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17년 12월 2700억원을 들여 나주시 빛가람동 혁신도시에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했다. 건설비용 가운데 액화천연가스 시설에 1400억원, 고형폐기물 시설에 1300억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고형폐기물을 태우면서 대기오염이 심해져 각종 질환에 시달린다는 주민들의 반대로 2년 넘게 가동하지 못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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