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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1.26 12:07 수정 : 2013.11.26 15:29

송호창 의원과 기자회견문 발표, ‘대선 개입 특검 수용’ 촉구
“현재의 답답한 상황은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

안철수 의원이 26일 최근 여권의 ‘종북 몰이’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 등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직접 거론하며 강도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안 의원은 이날 송호창 의원(무소속)과 공동명의의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께 간곡히 호소합니다’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지적한 뒤 “이대로는 검찰이 애써 수사결과를 발표해도 다수 국민은 여전히 의혹을 거두지 않을 것이고,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다수 국민의 마음 속에서 계속 부정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직접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이 부정당할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그동안 그의 신중한 행보에 비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고 있다. 이날 11시20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송호창 의원만 참석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현재의 답답한 상황에 대해 저희를 포함해 모든 정치인들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중에서도 대통령에게는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로 “대통령의 서슬 퍼런 완고한 모습 때문에 새누리당이 아무런 독자적 정치행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다수당인 집권 여당이 정당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상 한국의 정치는 불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또 정부와 여당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기는커녕 이석기 의원 수사를 빌미로 종북몰이에 여념이 없다”며 “국회 발언대에 선 야당 의원까지 ‘김일성주의자’로 내모는 행태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도 보지 못한 일들”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우리 정치가 이 혼란을 끝내고 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선 문제에 관한 특별검사제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일부 권력기관의 대선 불법개입 사실이 확인되고, 그에 상응하는 관련자 처벌이 이루어지고, 재발 방지책을 대통령이 약속하고 여야가 함께 제도화할 수 있다면, 지금 우리가 겪는 갈등과 혼란은 상당 부분 치유될 것”이라며 “특검 수용은 여야 정치권과 박 대통령 모두를 승자로 만들어줄 것이고, 구국의 결단을 내린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여권의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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