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04 09:33
수정 : 2017.09.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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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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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해명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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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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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정보원의 ‘사이버외곽팀’ 민간인 팀장급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대해 “잘 아는 국정원 직원의 허위보고로 인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서 교수는 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seokyoungduk)에 글을 올려 “오늘 국정원 댓글 관련 기사들을 보시고 많이 놀라셨죠? 저는 더 놀라고, 당혹스럽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였다”며 “하지만 그 모든 의혹이 이제야 다 풀렸다.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 시간 전에 저한테 전화를 줬다.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6년 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하여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제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정말이지 분통이 터진다. 저는 오늘 하루종일 너무 억울하고 너무나 분하여 눈물만 계속 흘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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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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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모쪼록 내일 아침에 출근하면 국정원 쪽에 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다 밝히기로 약속했다”며 “아무튼 지금도 손가락이 떨리고, 솔직히 안정이 잘 안 된다. 오늘 하루 많이 걱정해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도 이제 좀 쉬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국정원은 서 교수가 2011년 9~10월에 걸쳐 2개월 정도 트위터 등을 통해 사이버심리전을 벌이고 활동비 등을 받아간 사실을 파악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 교수는 다른 민간인 팀장들과 달리 별도의 팀원은 두지 않고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 기사 : [단독] 국정원 댓글 민간팀장에 유명교수·롯데임원·아나운서도)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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