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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02 10:55 수정 : 2017.11.02 17:24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특활비 상납,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부 있어”
“박근혜 특활비 사용? 시술비에 쓰지 않았을까”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권력 3인방’ 가운데 2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에 대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부에는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 때 안받았다”고 2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티비에스>(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대중 정부 때도 (특수활동비 상납이)있었다고 주장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들어가니까 공보수석 산하연관기관에서도 매월 (돈을)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 뿐만 아니라,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언론재단에서도 (돈을) 가져왔다.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께서 ‘어떠한 경우에도 산하연관기관에서 일체 돈 받지 마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의원은 “과거에는 그 산하기관 경비로 해외출장을 많이 갔다. 또 기자들도 산하기관 돈으로 갔다”며 “그러나 기자들에게도 김대중 정부 때부터 해외 출장이나 지방 출장 갈 때 전부 돈을 받았다. 심지어 프레젠터, 외국 나가면 쓰는 프레젠터 경비까지 다 받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전통’이 김대중 정부에서 끊어졌다고 하면서도 “노무현 정부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은 어떤지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시크릿파일 국정원> 저자인 김당 전 <오마이뉴스> 국장에 의하면 노무현 정부 때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좀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런 얘기를 제기했더라”면서 “실제로 김만복 국정원장은 좀 문제가 있어서 저한테 많이 찾아와서 제가 원장하고 좀 얘기를 해서 해결해 준 적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제가 자신 없다. 개인적 일탈일 것이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김당 전 국장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 특활비 청와대 김대중 정부때 없어졌다가. 김만복 원장이 기조실장 시절부터 오래된 관행이라며 청와대 지원을 부활해 정례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국정원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상납한 돈의 사용처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 시술비에도 썼고 그러지 않았을까. 그걸 아마 예산으로 쓰기는 항목상 어려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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