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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07 06:56 수정 : 2006.02.07 07:09

검찰, 논문조작 핵심 관련자 압축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은 6일 황 교수팀의 2005년 실험일지와 사진자료들을 통해, 최소한 닷새가 넘어야 형성되는 세포집합체(콜로니)가 이틀 만에 관찰된 사실을 확인하고, 논문 조작의 핵심 당사자를 압축하고 있다.

검찰은 콜로니가 형성되기 전 누군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들을 기존 세포에 ‘섞어 심기’ 한 것으로 보고, 이 작업에 관여한 연구자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목이 이번 사건을 푸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줄기세포 8·10·11번은 배양용기에 심어진 지 한달쯤 뒤에도 배반포에서 내부세포 덩이를 떼어내지 못하자 지난해 3월7일 그대로 여러 조각을 내어 배양해 이틀 뒤인 3월9일 콜로니가 형성된 것으로 관찰됐다”며 “2·3번은 조각을 내지는 않았지만 잘 자라지 않다가 이틀 뒤 갑자기 콜로니가 관찰된 것으로 사진자료에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황 교수팀의 8·10·11번 줄기세포들은 핵 이식일과 부착일이 각각 다르지만 모두 같은날인 2005년 3월9일 콜로니가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조사위 관계자는 “한 달 동안 자라지 않던 것을 조각 내 뿌린 지 이틀 만에 콜로니 형태로 관찰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세포덩이를 조각낸 뒤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함께 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각낸 8·10·11번 세포덩이들에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를 뿌리는 데 개입한 이들이 2·3번 줄기세포 조작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세포덩어리를 조각낸 사실을 알 수 있는 이들은 김선종 연구원과 권대기 연구원, 황우석 교수 등이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서울대 조사위 조사에서 “황 교수가 세포덩이를 조각 내라고 지시했고, 내가 조각을 낸 뒤 황 교수한테 보고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 교수팀의 실험실 사정을 잘 알고,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섞어 심기’에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8·10·11번 줄기세포로 드러난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 8·7·10·2번은 ‘공식적’으로 미즈메디병원 밖으로 나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날 강성근·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강 교수를 상대로 <사이언스> 논문 작성 과정에서 데이터를 조작한 경위와 황 교수의 지시 등은 없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최근 5년 동안 황 교수가 받은 정부 지원금 164억원과 황우석교수후원회 후원금 19억원 부분을 감사한 결과, 황 교수가 정부 지원금과 민간 후원금 73억원을 개인계좌로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 가운데 정부 지원금 10억원과 후원금 15억원이 연구 이외의 목적에 사용된 정황이 드러나 검찰에 수사자료로 통보했다. 황상철 김양중 박병수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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