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복제 논문 ‘사이언스’서 게재 거부”

문형식 변호사 "현재 다른 저널서 게재 심사 중"

황우석 교수팀의 법률 대리인인 문형식 변호사는 2일 "황 교수팀이 늑대복제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투고했으나 게재를 거부당해 현재는 다른 저널에 투고 중"이라고 밝혔다.

문 변호사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지난해 말 야생 늑대의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2마리를 복제한 뒤 관련 논문을 사이언스에 보냈고 이 논문은 사이언스측의 1차 검증을 통과했다.

그러나 황 교수팀의 논문조작 사건이 터진 뒤 사이언스측은 황 교수팀에게 논문을 게재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

다만 문 변호사는 늑대 복제가 언제 성공했는지와 해당 논문이 투고된 시점, 사이언스측의 게재 거부 이유 및 통보 시점 등에 대해서는 연구팀에 직접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며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문 변호사는 "늑대복제 성공과 관련한 논문은 이미 모든 실험과 검증을 끝낸 데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존할 수 있다는 큰 의미가 있어 논문 게재를 낙관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이언스에 논문 게재가 거부된 이후 다른 과학저널에 논문을 투고했고, 현재 게재 여부를 결정짓는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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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원 기자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