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8.07 14:49
수정 : 2014.09.04 16:51
올 상반기 중국 194만명 1위…일본·타이·홍콩 순
인도양 세이셸 군도·모리셔스 등 찾는 곳 다양화
많은 사람들에게 외국 여행은 그림의 떡과 같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일이 되기도 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상반기 각국의 한국인 입국자 통계를 수집해 발표한 것을 보면, 한국인들이 찾는 여행지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대다수는 중국, 일본, 동남아를 찾았지만, 인도양의 외딴 휴양지 세이셸 군도나 모리셔스를 찾는 이들도 있다.
올해 상반기에 한국인 여행객이 10만명을 넘어선 나라는 중국(194만명), 일본(127만명), 타이(53만명), 홍콩(51만명), 베트남(40만명), 미국(30만명), 마카오(26만명), 대만(22만명), 캄보디아(22만명), 싱가포르(18만명), 말레이시아(13만명), 터키(12만명) 등 12곳이다. 지난해 상반기 통계를 보면 필리핀(58만명)과 인도네시아(15만명)도 한국인이 많이 찾는 나라지만, 올해 통계는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지도에서 보듯 미국과 터키를 빼면 모두 가까운 아시아 지역이다.
법무부가 집계한 전체 출국자와 주요 행선지 여행자(각국 집계)를 보면, 여행객 수가 2007년 7-8월 정점에 이른 뒤 경기 침체로 줄었다가 2012년 여름쯤부터 다시 회복한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방문자 수는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동남아 여행객 수는 2010년쯤에 2007년 수준을 회복한 뒤 계속 늘고 있다.(동남아 수치는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타이,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0곳을 합친 것이다.) 일본 관광객 규모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고, 미국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꾸준하다.
올해 통계가 있는 나라(아시아 15곳, 아프리카 3곳, 유럽 12곳, 아메리카 7곳, 오세아니아 5곳) 가운데 여행자 규모면에서나 증가세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이 터키와 오스트리아다. 터키는 아시아와 미국을 빼고는 상반기 방문객이 유일하게 10만명이 넘은 지역이다. 5월까지 통계가 나온 오스트리아는 8만명이 찾았는데, 추세로 보면 역시 상반기 10만명을 돌파할 걸로 예상된다. 터키는 2008년부터 갑자기 뜬 관광지로, 여름철 배낭 여행객과 기독교 순례 여행객이 모이는 걸로 추정된다. 오스트리아는 여름철에 방문객이 급증하는 걸로 봐서, 젊은 배낭 여행객들이 유럽의 관문으로 주로 이용하는 지역이 아닌가 싶다.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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