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1.19 10:19
수정 : 2016.01.20 15:30
경기도 이직자 35%가 다른 시도에서 일 구해
[고용보험 통계로 본 2015년 경력직 이동 현황]
지난해 일자리를 구해 옮겨 다닌 이들은 얼마나 되며, 과연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했을까? 국내 노동력의 이동을 정확하게 추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강의 흐름을 짐작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자료는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매달 발표하는 고용보험 통계 가운데, 피보험 자격을 상실했다가 새로 자격을 얻은 이들의 지역간 이동 현황을 보여주는 자료가 있다. 경력직 노동자가 시도를 옮겨 새로 직장을 얻는 양상을 보여주는 통계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시도간 노동력 이동 경로 지도를 작성했다. (마우스로 각 시도 또는 선을 누르면 상세 정보가 뜬다. 지도의 오른쪽 메뉴에서는 사람들이 옮겨간 지역을 선택해서 경로를 볼 수 있다.)
■ 서울-경기간 이동이 압도적으로 많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만, 서울에서 경기도로 또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옮기는 노동력이 다른 시도간 이동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경기도로 옮겨간 경력직은 25만5455명으로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이 전체의 50.4%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옮긴 이들은 경기도를 떠난 이 전체 36만2615명의 60.4%인 21만9348명에 달했다.
부산에서는 경상남도(2만8506명)와 서울(2만5040명)로 옮겨간 이가 가장 많았고, 대구에서는 경북(1만9578명)에 이어 서울(1만1865명)이 두번째로 많이 옮겨간 지역이다. 인천에서는 서울(3만5786명)과 경기도(3만5552명)로 비슷한 숫자가 이동했다. 광주에서는 전남(1만2246명)과 서울(8150명)로, 대전에서는 서울(1만7206명)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어 옮겼다. 울산에서는 경남(8695명), 서울(7344명), 부산(6472명)으로 비교적 고르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난다.
■ 다른 시도로 옮겨간 이들의 비율
원래 일하던 시도에서 새 일자리를 얻지 않고 다른 시도로 옮긴 이의 비중은 세종시가 가장 크다. 전체 이직자(지난해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을 잃은 사람) 1만8397명 중 65%에 달하는 1만1909명이 다른 시도에서 자리를 얻었다. 인천(전체의 39.2%), 대전(전체의 39.1%), 충남(37.0%), 경기(35.0%)도 다른 시도로 옮긴 이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서울은 총 168만2373명 중 117만5901명이 다시 서울에서 일자리를 얻었고 나머지 30.1%는 경기도 등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다.
■ 서울 전입자보다 전출자 많아
각 시도로 일자리를 얻어 들어온 사람에서 나간 사람을 뺀 순유입량을 보면, 서울만 나가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7만1799명이 줄었고, 2014년에는 8만5454명, 지난해는 11월까지 7만6361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경기도는 2만7천~3만5천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아래 도표는 각 시도별 유출입 통계다.(피보험 자격을 잃은 사람과 자격을 재취득한 사람의 시도별 통계는 일부 오차가 있다. 어디에서 일하다가 새 지역으로 옮겨왔는지 파악이 안 되는 경우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래 표는 각 시도의 피보험 자격 상실자 숫자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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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노동력의 시도간 이동 현황(2013-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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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표 구글 문서도구에서 보기:
시도간 노동력 이동 현황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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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고용보험통계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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