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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2.25 19:49 수정 : 2016.02.26 01:09

필리버스트 연설 초반 현 시국과 1971년 특별담화 비교
“최근 박 대통령 국회 연설 내용과 논리구조 매우 흡사”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24일 테러방지법안에 반대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하면서 현 시국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1971년 ‘국가 비상사태 선언 및 특별담화’를 비교한 영상(▶영상 바로가기)이 화제다.

박 의원은 이날 9시간 28분 동안 펼친 필리버스터 연설 초반 “그런데 과연 무엇이 국가 비상사태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저는 이해할 수 없는 국가 비상사태라는 주장을 접하며 46년 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담화문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고는 1971년 12월6일 있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가 비상사태 선언 및 특별 담화’를 읽었다.

박 의원이 읽은 선언에서 박 전 대통령은 “진정으로 국가를 위하는 안보론보다는 당리당략이나 선거 전략을 위한 무원칙한 안보론으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또한 혹세무민의 일부 지식인들은 언론의 자유를 빙자하여 무책임한 안보론을 분별없이 들고 나와 민심을 더욱 혼란케 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것(민주체제)을 수호하기 위하여는 응분의 희생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필요할 때는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자유의 일부마저도 스스로 유보하고 이에 대처해 나가겠다는 굳은 결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연설문을 읽은 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내용과 논리 구조가 놀랍도록 유사하다”며 “냉전의 부활, 유신의 부활, 독재의 부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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