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6.02.27 11:16 수정 : 2016.02.28 16:44

“본인이 비상사태 선포해놓고…도망가셨어요, 피곤하다고.”

정청래 의원이 열변을 토합니다. 국가비상사태라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논리가 어떻게 모순인지 설명합니다.

“제 뒤쪽에 누가 앉아있는지 보이십니까? 김영주 환경노동위원장이 앉아있습니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왜 그럴까요? 국회의장만 비상사태에요. 본인이 비상사태 선포해놓고 필리버스터 시작되니까 의장과 부의장 두분이 사회를 보니까 피곤해 죽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도망가셨어요…이게 뭡니까? 국회 본회의장만 비상사태에요.”

27일 오전 닷새째 사회를 보며 회의를 진행해 온 국회의장단은 체력적 한계를 호소하며 사상 처음으로 국회 상임위원장단에 본회의 의사진행 권한을 넘겼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정청래 의원의 발언 도중 “23일부터 의장석을 지켜왔으나 체력적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부득이 잠시간 본회의 의사진행을 부탁한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에게 의사봉을 넘겼다.

국회의장단은 그동안 정 의장과 정갑윤·이석현 부의장이 3교대로 시간을 나눠 본회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다 체력에 부담을 느껴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국회 상임위원장들에게 본회의 진행 분담을 요구했다. 이에 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본회의 진행을 일부 맡아주기로 했으나,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필리버스터 자체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박현철 기자

▶ 한겨레 페이스북 바로가기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