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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22 16:48 수정 : 2016.03.23 08:48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트위터 갈무리

브뤼셀 시내 지하철역에도 폭발 발생
공항 전면 폐쇄·공항철도 운행 중단

지난해 11월13일 파리 테러 발생 뒤 4개월 만에 유럽연합(EU) 수도 격인 브뤼셀에서 테러가 또다시 일어났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22일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28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번 테러는 파리 테러 현장에 있던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살라 압데슬람이 브뤼셀 외곽 몰렌베이크에서 체포된 지 나흘 만에 일어난 일이다. 파리 테러를 지시했던 이슬람국가(IS)가 그의 체포에 때맞춰 일으킨 보복 테러라는 추정이 나온다.

이날 아침 8시께 브뤼셀 인근 자벤템 공항 출국장에서 두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총소리와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고 벨기에 <벨가 통신>은 전했다. 벨기에 방송사 <브이아르티>(VRT)는 테러범이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벨기에 언론에서는 공항에서 13명 이상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어서 1시간 뒤인 오전 9시께 유럽연합(EU) 의회와 가까운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 벨기에 지하철 운영회사 대변인은 지하철역 폭발 사고로 최고 15명 이상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망자 숫자는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고, 벨기에 정부도 공식 집계를 내놓지는 않았다.

벨기에 정부는 곧바로 공항을 폐쇄하고 브뤼셀 지하철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벨기에 정부는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올렸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폭력적이고 비겁한 공격”이라며 테러를 비난한 뒤, “우리 역사에 비극적 순간이다. 모든 이들이 침착해지고 연대를 보여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나흘 전인 지난 18일 파리 테러 용의자 압데슬람이 벨기에 경찰에 체포됐다. 압데슬람은 지난해 11월13일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 하루 뒤 프랑스에서 고향인 벨기에로 넘어와 숨어지냈다. 그뿐만 아니라 파리 테러범 상당수가 벨기에를 기반으로 삼아 파리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 벨기에 정부는 그동안 테러 경계감이 컸다. 또한, 압데슬람은 체포된 뒤 “또다른 무언가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진술해, 벨기에 내부에서 또다른 테러를 계획했던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조기원 황금비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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