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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23 08:36 수정 : 2016.03.23 08:49

벨기에 브뤼셀의 동시다발 테러로 봉쇄된 현장 중 하나인 말베이크 지하철역 주변에서 경찰이 감식과 수사에 나서고 있다. 브뤼셀 AFP 연합뉴스

쿠바서 연설 “테러 책임자 심판할 것”

벨기에 브뤼셀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미국 행정부는 테러행위를 강하게 비난하는 한편, 경계를 강화하는 등 적잖이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쿠바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아바나 국립극장에서 행한 쿠바 국민 상대 연설 첫 머리에서 “이번 테러는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면서 “테러리즘이란 재앙에 맞서 싸우기 위해 국적이나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우리는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책임자들을 심판할 것”이라며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인 벨기에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순방을 수행 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부상자나 사망자를 포함해 우리의 마음은 늘 브뤼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며 위로의 뜻을 보낸 뒤 “혐오스러운 이번 테러 행위는 벨기에 국민과 유럽의 심장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케리 장관은 “브뤼셀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국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수일간 벨기에 정부에 필요한 어떤 지원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정부는 브뤼셀 테러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요 도시의 공항과 철도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2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현 시점까지는 (벨기에 테러와) 유사한 음모가 있다는 구체적이거나 신뢰할만한 정보는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교통안전청 등이 주요 공항과 철도역에 추가 보안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 테러조직과 거의 연계되지 않은 극단화된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이 (미국) 국내에서 사전 징후 없이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경찰국(NYPD)도 시내 전 지역에 대한 순찰 인원을 늘렸으며, 미국 수도인 워싱턴 경찰도 전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순찰 인원을 늘리고 경찰견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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