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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서 시민들이 벨기에 국기를 들고 폭탄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브뤼셀/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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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자살폭탄 터뜨린 나짐
파리때 자폭 조끼 만든 용의자
불안정해 취급 까다로운 폭발물 제조
은신처선 놀랄만큼 많은 원료 등 발견
고도의 기술·원료 공급처 확보 관측
유럽, 사제 폭발물과의 싸움 ‘새 난제’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린 인물 2명 중 1명은 지난해 파리 테러의 폭탄 제조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탄다르트> 등 벨기에 언론들은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테러범들의 디엔에이(DNA)를 분석한 결과 1명은 나짐 라슈라위(25)로 드러났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라슈라위는 지난해 11월 130명이 숨진 파리 테러 때 쓰인 자살폭탄 조끼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브뤼셀 테러와 파리 테러의 밀접한 관련성을 확인해주는 대목이다.
유럽 내 테러 세포조직들이 상당한 수준의 사제 폭발물 제조 능력과 원료 물질 공급원을 확보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럽의 대테러 당국은 사제 폭발물과의 싸움이라는 새로운 난제를 안게 됐다. 범인들을 은신처 아파트에서 공항까지 태워줬다는 결정적 제보를 한 택시 운전사의 경찰 진술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애초 5개의 가방을 실으려 했다. 그러나 택시 트렁크가 좁은 탓에 3개밖에 싣지 못했다. 나머지 2개는 이들의 아파트에서 다른 화학물질들과 총기류와 함께 발견됐다.
미국의 민간 전략정보분석기업 스트랫포는 23일 범인들이 이번 테러를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급하게 서둘렀기 때문에 준비한 살상무기들에 견줘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테러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리 테러처럼 개인화기와 폭탄을 함께 사용했다면 훨씬 더 아찔한 참극이 벌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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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와 브뤼셀 테러범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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