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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26 11:17 수정 : 2018.03.26 19:40

25일 인천 송도를 덮친 미세먼지 섞인 안개. 1시간 남짓만에 건물들이 눈 앞에서 사라졌다.

최악의 미세먼지 한반도 습격 SNS 반응들
농도가 비교적 낮은 강원 영동으로 피난 떠난 사람들도

25일 인천 송도를 덮친 미세먼지 섞인 안개. 1시간 남짓만에 건물들이 눈 앞에서 사라졌다.

26일 출근길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쳤다. 주말에 이어 오늘도 서울을 비롯한 인천·경기·강원영서 등에 미세먼지 나쁨 주의보가 발령됐다. 출근시간대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짙은 미세먼지 수치(오전 9시 120㎍/㎥)를 기록했고, 앞서 오전 8시 무렵에는 서울 영등포구의 미세먼지가 205㎍/㎥으로 치솟기도 했다.

서울과 서해 일부 지역의 경우 안개까지 발생해 가시거리는 더욱 짧아졌다. 서울이 800m에 불과했고, 천안·포천 50m·세종 60m 등 가시거리가 100m도 채 안 되는 지역이 속출했다. 미세먼지와 안개가 만나 눈앞이 그야말로 ‘뿌옇게 변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미세먼지 체감 정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날 출근시간대 포털뉴스 실시간 검색어는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이슈가 장악해 버렸다.

26일 9시 현재 포털뉴스 실시간 검색어 상황.

특히 아이들을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에 보내야 하는 부모들의 한숨이 깊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기적으로 미세먼지를 절감하는 대책도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 휴교령이나 자율 등원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학생 아이를 키운다는 한 누리꾼은 “오늘 아이가 체육수업이 있다고 하는데, 800m 달리기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체육 안하겠지 싶지만, 아이에게 물어보니 미세먼지 때문에 체육 수업을 안 한 적은 없다고 해 걱정이다”며 “교육청에 전화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글을 남겼다. 워킹맘이라는 또 다른 누리꾼은 “워킹맘이라 휴교하면 막막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미세먼지 심한 날 학교보내는 건 더 싫다”며 “이런 날씨엔 휴교를 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밝혔다.

실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휴교령 등과 같은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미세먼지 수치가 100 이상일 때는 휴교령을 내려달라’는 청원글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부모 마음대로 아이를 학교에 안 보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런 오염된 세상 속에 아이들을 내보내자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는 글을 남겼다. 학교 등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달라는 청원도 나왔다. 청원인은 “미세먼지가 130이 넘는 요즘 같은 날씨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 아이들이 하루 5~12시간씩 있는 어린이집·유치원·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하나씩 놓게 법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마스크 구입 보조금을 지원해 달라’거나 ‘인공 강우 등을 이용해 대기 중에 물을 뿌려서라도 미세먼지를 제거해 달라’는 청원도 있었다.

SNS에는 미세먼지를 피해 강원도로 ‘피난’을 떠난 사람들의 글도 눈에 띈다. 강원 영동 지역은 47~70㎍/㎥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비교적 낮았기 때문이다.

도심에 남은 누리꾼들은 SNS 등에 출근길 사진 등을 올리며 ‘미세먼지 인증’을 하고 있다. 누리꾼 cock*****은 “잠실대교를 건너는데 올림픽 대표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 Ha*****은 “숨을 쉬는데 폐가 아픈 느낌”이라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이 올린 ‘인증사진’과 다양한 반응 등을 모았다.

달 아니고 태양 #살려줘 #미세먼지

Kihun(@kh_thesedays)님의 공유 게시물님,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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