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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5.29 19:44 수정 : 2016.06.21 11:0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8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열린 더민주 부산시당 가족산행에 참석해 금정산을 오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원외서 뛰는 문재인

페이스북에 의원직 놓는 소회
‘반기문 바람’ 등 가시화에
‘지지율 관리’ 행보로 비쳐

전날엔 당원들과 금정산 등반
“전당대회 지나면 열심히 뛰겠다”
더민주 전대뒤 대선캠프 전망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국회를 떠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대권 도전의 신호탄을 쐈다. ‘반기문 바람’이 불어닥친 데다 손학규·박원순·안희정 등 당내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까지 가시화된 가운데 차기 대선주자 1위 후보로서 ‘지지율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28일 밤 12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소회를 담아 ‘4년 의정활동을 마치며 부산시민, 사상구민께 드리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문 전 대표는 “제가 어디서 뭘 하든 저의 정치적 고향과 언덕은 언제나 부산 사상”이라며 “국민들과 부산시민들이 만들어 주신 희망을 높이 받들고 그 희망을 소중히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더 이상 국회의원이 아니지만, 이번에야말로 정권교체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며 “다시 한 번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위해 모두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고별인사’보다는 ‘출사표’로 읽히는 대목이다.

문 전 대표는 이에 앞서 27~28일엔 경북 안동과 부산 지역을 찾아 지지자들을 만나는 등 활발히 일정을 소화했다. 낙선자들을 위로하려 찾은 안동에선 “영남 개혁정신의 뿌리를 돌아보겠다”며 정조가 퇴계 이황을 추모하며 과거시험을 열었던 도산서원 시사단을 방문했다. 이어 28일엔 부산지역 당원 400여명과 함께 금정산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인사말을 통해 문 전 대표는 “8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는 중앙정치하고 거리를 두며 지금처럼 조용히 정중동 식으로 시민을 만날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지나면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전당대회 직후 대선 경선 캠프를 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문 전 대표의 행보를 두고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다른 대선주자들의 이야기가 연일 언론에서 튀어나오는 데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안감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지지율을 관리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풀이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묻는 정례 여론조사(리얼미터)에서 문 전 대표는 19주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3주새 지지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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