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27 10:12
수정 : 2016.07.04 11:28
대학동창 일감몰아주기 등 집중조사 예정
남 전 사장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7일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등 비리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남상태(66)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검찰에 출석한 남 전 사장은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친구 회사에 일감 몰아준 의혹을 인정하느냐” “회계부정을 묵인하거나 지시한 것 맞느냐” “당시 영부인에게 연임 로비을 했느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2009년 한 차례 연임해 2012년까지 최고경영자를 지냈다. 남 전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대학 동창인 정아무개(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 부산국제물류(BIDC)에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부산국제물류 회사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해 수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측근인 건축가 이창하씨에게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도 남 전 사장을 상대로 재임 기간 빚어진 회계부정을 묵인하거나 지시했는지,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임 로비가 있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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