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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8.04 21:19 수정 : 2016.08.30 08:50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건설 업체로
대우조선해양이 100억원 투자하도록 압력 정황
건축가 이창하는 177억 배임 혐의로 기소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으로 하여금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 두 곳에 100억원 넘는 돈을 투자하도록 경영진에 압력을 넣은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상태 전 사장을 비롯한 대우조선 임직원과 바이오업체 ㅂ사 및 중소 건설업체 ㅇ사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단서를 입수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과 자회사 부산국제물류(BIDC)는 2011년 9월과 11월에 각각 4억9999만8천원씩을 ㅂ사에 지분 투자했다. 5억원을 넘기면 대우조선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2천원이 적은 액수로 쪼개서 돈을 보냈다. ㅂ사는 강 전 행장의 지인들이 주주를 구성한 회사로, 대우조선의 투자를 받기 전에는 재무구조가 좋지 않았다. 대우조선 실무진은 업종이 전혀 다른 ㅂ사에 투자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강 전 행장이 남 전 사장 등에게 여러 차례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2월엔 대우조선이 ㅂ사에 5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뒤, 연구비 명목으로 18억7천만원을 건넸고 이듬해 25억3천만원을 더 집행했다. 지원금은 강 전 행장이 퇴임하자 끊어졌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남상태, 고재호 전 사장의 재임기간에 중소 건설사 ㅇ사에 50억여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준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ㅇ사는 강 전 행장과 같은 종친회 소속인 강아무개씨 소유인데, 검찰은 이 돈이 사실상 뇌물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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