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 각종 의혹이 터진 뒤 그가 대응하는 방식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월요일에는 조선일보, 화요일은 경향신문, 이렇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계속 하시는데. 오늘 아침에는 (우 수석 관련 의혹이) 각 신문에 헤드라인을 거의 장식을 했어요. 오늘은 또 이것들을 다 고소할 것인가, 그러면 이게 과연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한 상황인가, 그런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조 의원은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대한민국 권력기관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 받고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감사원 등 권력기관의 활동 방향 같은 것을 설정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파워가 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런 부서를 총괄하시는 분이 피고소인 혹은 고소인으로 계시면 수사가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는가”라며 “설사 제대로 됐다고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믿어주시겠는가 하는 문제가 있고 청와대 있으면서 계속 이런 송사에 휘말리게 되면 어쨌건 대통령께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병우 수석은 사표를 쓰고 당당히 수사를 받으라는 얘기다.
조 의원은 또 민정수석실 실무자가 진 검사의 ‘주식 대박’ 건을 발견하고 승진 인사 부적절 의견을 냈다고 주장했다. “검증실무팀에서는 이 부분을 문제 삼고 이거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좀 부적절한 거 아니냐, 이런 실무 의견을 제시를 했는데 막상 인사가 발표나는 걸 보고 (실무자가) 좀 놀랐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그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사진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디스팩트 시즌3#12_넥슨 특혜? '리틀 김기춘' 우병우 집중 분석]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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