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5년 9월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주 회장에게 사달라 한 적 없어…세금 내려고 매매”
아들 ‘의경 꽃보직 특혜’ 의혹도 적극 부인…“상사들 몰라”
우병우 민정수석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물러날 뜻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우 수석은 20일 오전 청와대 기자들과 만나 “김정주 회장에게 땅을 사달라거나 한적이 없다. 진경준 통했든 아니든 아예 그런 사실이 없다”며 “사달라고 부탁을 하지 않았다면 그 이후에 부동산거래를 어떻게 했든, 가격이 얼마든, 이런 것들은 문제될 것이 없지 않나”리고 말했다.
당사자간 거래로 신고된 점에 대해서는 ‘매수자 쪽에서 알아서 한 것’이라고 답했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서도 “1300억원 넘는 거래를 두고 금액 줄였다? 가능한 얘기라고 보는가”라고 일축했다.
‘우 수석이 땅 매매 계약서를 직접 검토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선 “계약 당일 장모님이 와달라고 해서 갔다. 장모님 위로해드리는 일을 주로 했다. 살림하던 분이 불안하다고 해서 갔다. 이게 전부”라고 말했다.
아들이 의무경찰(의경) 복무 2개월여 만에 ‘꽃보직’으로 이동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서는 “유학 가 있던 아들이 들어와서 군대 간 것이다. 병역의무 기피했나”라며 “아들 상사라고 하는 사람을 본적 없다. 모른다. 만난적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혹 진위여부 떠나 정무적 책임을 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하지 않은 의혹 제기에 대해 책임 여부를 떠나 (사퇴는) 안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디스팩트 시즌3#12_넥슨 특혜? '리틀 김기춘' 우병우 집중 분석]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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