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6.08.17 21:57 수정 : 2016.08.17 22:09

명의수탁 의심 이씨 자료제출 불응

경기도 화성시가 우병우 수석의 처가 쪽이 기흥컨트리클럽 안팎의 일부 땅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의뢰를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화성시는 이날 “지난 4일 화성시 동탄면 신리 148번지 등 4필지를 차명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삼남개발(기흥컨트리클럽 관리회사)과 기흥컨트리클럽 전 직원 이아무개씨에게 부동산 실명제법 명의신탁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이씨와 삼남개발이 자료제출을 하지 않으면 경찰에 수사의뢰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삼남개발 쪽에 명의를 빌려 준 것으로 의심되는 이씨가 일부 땅에 대해 제3자와 소유권이전 소송을 벌일 때 삼남개발이 보조참가인으로 이름을 올린(<한겨레> 8월3일치 1면) 이유 등에 대한 소명 자료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삼남개발은 공문을 수령했고, 이씨는 공문이 반송된 상태다. 18일까지 자료제출을 요구한 상황이라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삼남개발은 우 수석 처가 쪽이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시는 우 수석의 아내 등 네 자매와 이씨 쪽에 ‘부동산 실거래 증빙자료’ 역시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우 수석 처가 쪽만 소명자료를 냈다고 밝혔다. 우 수석 처가 쪽은 2014년 11월 이씨로부터 공시지가보다 싼 가격으로 사들인 땅(동탄면 중리 292, 293번지)도 사실상 이들의 차명부동산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시는 우 수석 처가 쪽이 제출한 입출금 확인증에는 이들이 2014년 11월12일과 같은 달 20일 두 차례에 걸쳐 7억4000만원을 이씨에게 입금한 것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명의를 빌려준 의혹을 받는 이씨에게 보낸 공문은 ‘수취인 불능’으로 반송돼 다시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이씨는 우 수석 장인인 고 이상달 정강중기·건설 회장(2008년 사망)의 측근이자 기흥컨트리클럽에서 총무계장으로 일했었다. 또 기흥컨트리클럽 인근에 여전히 20억 상당의 땅을 보유하고도 지난 20년간 경기 용인 공세동, 화성시 진안리 등 다세대 주택이나 임대아파트에 세 들어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