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8.17 22:32
수정 : 2016.08.19 18:08
원외위원장협의회 불만 쏟아져
이성헌 “개각, 소통안되는 절벽”
일부 “영남 중심” “부자 대변” 지적
지난 4·13 총선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개각 등 현안과 관련해 청와대에 적극적으로 민심을 전달해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17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유임에 대해 “국민 여론은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신속한 시간 안에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당 대표, 최고위원, 원외위원장들이 (청와대에 우 수석 사퇴를) 건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갑 당협위원장도 “개각에 대해 언론 어디에서도 잘했다는 평가가 없었다. 이정현 대표 체제 시작 뒤 첫 (정부) 인사였는데 (당청간) 소통이 안 되는 절벽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런 인사가 있을 때 당이 정국 안정을 위해 ‘잘 된 인사’라고 평가만 하는 건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어렵다. 당이 쓴소리도 하고 더 필요한 주장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새누리당이 전국 대표성이 있는 수도권을 심하게 소홀히 대하고 더욱 영남 중심으로 쏠리고 있다”, “부자만 대변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등 여러 지적을 쏟아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이 대선을 앞둔 이정현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대표 임기는 사실상 4개월”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정준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2년 임기가 보장되고 내년 대선과 내후년 지방선거를 책임져야 하는 당 대표를 4개월짜리 지도부라고 발언한 사람은 해당행위자다. 중앙당 차원의 엄정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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