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7.20 21:21
수정 : 2016.07.22 10:35
최경환·윤상현·현기환의 공천 개입 녹음 파일 공개 놓고
“별꼴 다 본다”
최·윤·현에 에 대해서는 “나로 인해 피해… 미안하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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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에서 열린 ‘사드 배치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한 서청원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원내대표(왼쪽)를 부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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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실세의 공천 개입 음성 파일이 공개된 직후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파일 공개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랫동안 정치를 했어도 이런 일이 없었다. 별꼴 다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친박 실세인 최경환·윤상현 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서 의원 지역구(경기 화성갑)에 출마를 준비하던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종용하는 음성 파일이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뒤늦게 공개된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서 의원은 지역구 변경 압박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그게 무슨 청와대가 개입할 문제냐”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종용하다가 공천 개입 논란에 휩싸인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수석에 대해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고 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 파일이 공개된 직후인 지난 19일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서 의원은 이날 “처음부터, 한 번도 당 대표 경선에 나갈 생각을 한 일이 없다”고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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