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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06 18:53 수정 : 2016.09.07 08:59

-검사는 술을 좋아하나요?

“사람 나름이죠.(웃음) 좀 세게 먹는 것 같긴 해요. 예전엔 훨씬 술자리 잦았다고 해요. 낮술도 엄청…. 1998년 진형구 대검 공안부장이 기자랑 낮에 폭탄주 마시다 사고 쳤죠. 조폐공사 파업을 검찰이 유도했다고 실토. 그때 고비로 낮술 문화가 거의 사라졌다는 말 있죠.”

-한두 해 전에 기자 성희롱 사건도 있었죠.

“그러다 보니 저녁 술자리도 줄고, 조심하는 분위기예요.”

-검사들이 고급 가라오케 같은 데 자주 간다는데.

“늘 그렇지는 않고요. 민감한 이야기 나누려면 조용한 곳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는 눈도 있고요.”

-그런 곳 아니어도 조용한 술집 있잖아요.

“이 바닥 문화 같아요. 예전엔 술을 주로 변호사나 사업가들이 사 왔죠. 사건 잘 풀려고. 그런 전통 이어지다 보니, 서민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가격으로….”

그제, 어제에 이어 법조팀 최현준 기자다. 스폰서 파문을 빚는 김아무개 부장검사 이야기는 오늘도 1면을 장식했다. 검사에게 술이란 무엇인가.

-본인이 검사들 사이에 폭탄주 문화를 전수했다고 주장하는 분 계시잖아요. 국회의장까지 지낸 검사 출신 박아무개 전 의원. 캐디 성추행 사건의 장본인.

“지금 스폰서 파문을 빚는 김아무개 부장검사가 그분의 사위라죠.”

-의미심장한 우연입니다. 그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인 김아무개씨랑 자신의 관계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카톡을 보내죠.

“술값이 50만~60만원인 곳에서 술 마셨다고 해달라는 요지의 문자. 대폭 깎아도 비싸네요.”(웃음)

-200만~300만원어치 술 마실 수 있다고 쳐요. 술만 마셨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텐데요. <내일 계속>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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