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16 05:01
수정 : 2018.01.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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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미국 전지훈련에 나선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모습.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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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으로 본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최근 2년간 남쪽이 압도적 2승
역대 전적은 2승4패로 북 우세
세계 순위는 남 22위·북 2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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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미국 전지훈련에 나선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모습.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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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겨울올림픽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대회를 20여일 앞두고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북한 선수들이 합류할 경우 그동안 훈련해온 남한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6명 안팎의 북한 선수가 참여해 경기당 2명 정도가 출전하면 심각하게 팀을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게 아이스하키 관계자들의 얘기다.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은 몇명이 단일팀에 합류하는가?
답 애초 3~8명으로 얘기됐던 북한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의 합류는 6명 안팎으로 좁혀진 상태다. 북한이 15~16명 정도의 선수들을 보내 남한에서 합동훈련을 하면서 남한팀 감독 등이 적합한 선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단일팀을 남북 동수로 하지 않고 6명가량으로 좁힌 것은 남한팀 중심으로 만들어온 팀 조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문 북한 선수들이 들어오면 팀 구성은 어떻게 하는가?
답 북한 선수들이 6명 들어오면 단일팀의 팀 엔트리는 29명이 된다. 다른 나라 팀 엔트리(23명)보다 6명이 많다. 그런데 경기에 출전하는 게임 엔트리는 모든 나라가 동일하게 22명으로 불변이다. 현재까지 나온 얘기를 종합하면 한 경기에 북한 선수 6명을 다 투입하지 않는다. 한 경기에 북한 선수 2명이 들어가면 남한 선수 2명이 빠지지만 순위전까지 5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빠진 선수들도 3경기 이상 뛸 수 있다. 아이스하키는 골리(골키퍼)를 뺀 필드플레이어 5명씩으로 구성된 4개 조가 수시로 교체 투입되는데 아예 북한 선수 5명을 하나의 조로 편성해 투입하는 방법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오고 있다. 물론 북한 선수 5명의 조를 실전에 투입할지는 상대나 팀 상황을 봐 감독이 결정한다. 단일팀은 B조 리그(한국 스위스 스웨덴 일본) 3경기와 순위결정전 2경기 등 총 5경기를 벌인다.
문 남한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것 아닌가?
답 북한 선수가 경기당 2명씩 들어온다면 남한 선수 2명은 빠져야 한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는 격렬한 경기여서 피로도가 높고 부상도 발생할 수 있다. 30초 정도 지나면 헉헉거리기 시작한다. 정부는 “남한 선수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스하키 관계자는 “전체 20명의 선수 가운데 2명의 북한 선수가 들어온다면 조직력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문 남북한 선수들의 실력 차가 크지 않은가?
답 남한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22위로 북한(25위)보다 앞선다. 최근 2년 새 열린 세계대회 경기에서는 4-1, 3-0으로 북한을 완파했다. 하지만 2003년 아오모리 아시안게임 때 0-10으로 지는 등 2014년까지 북한을 만나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역대 전적은 남한의 2승4패 열세다. 남한 대표팀이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북미 출신의 귀화선수, 동포 선수가 합류해 지난해 4월부터 30차례 가까운 전지훈련을 벌이는 등 투자의 결실을 본 반면 북한은 국제경기 경험이 별로 없다.
문 대표팀 소집은 언제 하나?
답 남한 대표팀 선수들은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16일 저녁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마지막 올림픽 준비를 한다. 북한 선수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열리는 남북 회담에서 결정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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