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17 23:02
수정 : 2018.01.17 23:21
남쪽 마식령 점검단 23일 방북
남북이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한 세부사항에 합의하면서 당장 이달 말부터 남북 간 인적 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남북은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평창올림픽 개막 전 북쪽 지역인 강원도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 스키 선수들이 공동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먼저 남쪽은 오는 23~25일 마식령 스키장 현지에 시설점검 등을 위한 선발대를 보내기로 했다. 남쪽의 방북에 이어 25~27일에는 북한이 남쪽에 선발대를 파견해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해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의 활동에 필요한 현지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15일 열린 실무접촉에서 예술단 공연을 위한 북쪽 점검단 파견에도 합의한 바 있다.
올림픽에 참가할 북쪽 선수단은 올림픽 개막 8일 전인 2월1일, 북쪽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은 개막 이틀 전인 2월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쪽으로 온다. 올림픽에 참가할 북쪽 선수단 규모는 추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이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지만, 북한이 보내는 태권도 시범단 등의 규모와 활동 윤곽은 이날 회담에서 확정됐다. 남북은 북쪽 태권도 시범단 30여명이 평창과 서울에서 시범공연을 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정 등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미 합의한 예술단 140여명에 응원단 230여명, 시범단 30여명과 고위급 대표단, 참관단, 기자단의 규모를 합하면,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방남단(650명)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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