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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04 22:37 수정 : 2018.03.04 22: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일 백악관에서 철강, 알루미늄 업계 경영진과 만나 수입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북한이 ‘대화하고 싶다’ 전화해와
‘우리도 마찬가지’ 답변했다” 발언

“적절한 조건” 언급 때보단 적극적
특사단 성과 주목하겠단 뜻일수도

“김정은과 직접 대화 용의” 발언은
과시성 제스처일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일 백악관에서 철강, 알루미늄 업계 경영진과 만나 수입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과 북한이 만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일(현지시각)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대화의 불씨를 북-미 대화로 옮겨붙이는 첫 단계로 대북 특사단 파견을 공식화한 시점에 맞물려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적절한 조건”을 요구하며 대화의 문턱을 높인 듯한 태도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북-미 대화를 정해진 수순처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사를 최대한 파고들어 향후 북-미 대화 중재에 초점을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중견 언론인 모임인 그리다이언 클럽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북한이 며칠 전 전화해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당신들은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말했다. 또 “아마도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 수 있다. 그게 사실이길 바란다. 진심으로 바란다”며 “우리(미국과 북한)는 만날 것이고,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대화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도 배제하지 않겠다. 미친 사람을 상대하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그의 문제이지 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청와대가 대북 특사단을 파견한다고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설명 요구에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북한이 전화했다는 게 미국과 직접 얘기한 것인지, 아니면 평창겨울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남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밝힌 “미국과 대화 용의” 발언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지난달 25일 “적절한 조건”에서만 대화할 수 있다던 것에 견주면 좀더 적극적인 태도로 풀이된다. 이번에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북한에 말해줬다고 한 것은 당시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화가 시작될 수 있는 것처럼 말한 대목은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좀더 띄우는 것으로 읽힌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는 것은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평양에서 중재의 성과를 낼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말일 수 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대목은 다소 허세가 섞인 말로 볼 수도 있다. 미국 언론들은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형성해온 그가 이번 행사에서 여러 농담을 하며 분위기를 잡으려 시도했다고 전했다. “미친 사람”(트럼프 대통령 자신)을 상대해야 하는 위험을 김 위원장이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우스개 차원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북한과의 대화 의사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성은 대북 특사단이 평양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귀국 뒤 이른 시일 안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중국 류옌둥 부총리를 만나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처럼, 특사단을 통한 문 대통령의 북-미 대화 중재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야 하는 시점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노지원 이본영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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