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05 10:30
수정 : 2018.03.05 10:46
민주평화당 의원 라디오 인터뷰
“미국도 북한도 대통령도
특사단 3박자 갖춘 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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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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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방북하는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비핵화 전제 없는 대북특사는 북핵 개발 축하 사절단”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인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야당을 향해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썼던)겐세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두 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그렇게 전부 반대를 한다고 하면 전쟁을 하자는 것이냐, 북한을 핵무장화 시키자는 것이냐? 저는 이해할 수 없는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수석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으로 구성된 대북 특사단의 방북에 자유한국당은 “북핵 개발 축하 사절단에 불과하다”고, 바른미래당은 “특사단에 국정원장이 포함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특사단에 대해 “미국도 북한도 대통령도(만족하는), 3박자를 갖춘 드림팀이다”고 높게 평가하며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을 향해 “만나야 얘기가 될 거 아니냐. 비핵화를 위해서 특사파견도 하고 남북 정상회담, 북미 대화가 이루어지는 거지 지금처럼 팽팽한 상태에서 ‘서로 비핵화해라, 못 한다, 공격하겠다’ 이것이 무슨 도움이 되냐”고 비판했다. 그는 “만나서 얘기를 해야지 만나는 것 자체를 그렇게 비난을 한다고 하면 결국 북한이 계속 핵무장화하고 그럼 전쟁해야 된다. 이런 뜻으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겐세이(견제라는 뜻의 일본어로 당구 은어)란 단어를 이은재 의원이 써서 화제가 됐다”는 진행자의 말에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행보에)딱 맞는 얘기다”고 말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겐세이를 놓는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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