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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05 17:36 수정 : 2018.03.05 22:12

2000·2007년 남북 정상회담 모두
‘백화원초대소’에서 이뤄져
백화원은 북 최고급 영빈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2007년 10월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환송오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에게 착석을 권유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대리석으로 된 바닥 통로에는 두꺼운 카펫이 깔려 있고, 높이가 4m쯤 되는 높은 천장에는 크고 작은 샹들리에가 달려 있다. 방문 높이만 해도 3m나 되는 넓고 웅장한 3층 건물이다.”

1990년부터 평양에서 4차례(2·4·6·8차) 이뤄진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대표로 참여하며 여러 차례 ‘백화원 초대소’에 묵었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기억이다. 2000년 6월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이곳을 숙소 및 회담 장소로 이용했고,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도 이곳에 묵었다. 5∼6일 북에 머무는 우리 정부의 대북 특별사절단도 백화원 초대소에 묵을 가능성이 크다.

백화원 초대소는 국가원수급 사절 등이 방북할 때 사용하는 북한의 최고급 영빈관이다. 북쪽이 이곳에 묵도록 하는 손님은 북한이 그만큼 각별하게 예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이곳에 묵은 해외 귀빈 가운데는 북한 최고 지도자와 만난 이들이 많다. 2005년 6월 특사 자격으로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독면담을 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나,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대통령 친서를 갖고 방북한 임동원 특사가 대표적이다. 1998년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이곳에 묵을 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밤늦은 시각 예고 없이 백화원 초대소를 찾아오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월3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 백종찬 청와대 안보실장,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동석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02년 9월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처음으로 이곳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2001년), 가네마루 신 일본 부총리(1990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1994년)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2009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2000년) 등 해외 주요 인사와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백화원 초대소는 평양의 중심부에서 8㎞쯤 떨어진 대동강 변에 위치해 있다. 김일성 주석의 주검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건물 내부는 대리석, 대형벽화, 카펫 등으로 꾸며져 있다. 백화원은 화단에 붉은색 세이지꽃을 비롯한 100가지 종류의 꽃이 피는 곳이라는 뜻으로, 김일성 주석이 직접 이름을 지었다.

백화원초대소 전경. <한겨레>자료사진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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