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의 위패가 안치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 정부가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되어 있어 예방행정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 이 나라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27일 낮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등과 함께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같이 주장했다. 조문을 마친 홍 대표는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해서 정권을 잡은 현 정권이, 정권 초기 100여명이 넘는 재난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있다”며 “총리 등 현 정권에서 책임있는 사람이 참사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또한 ‘2009년 6층 이상 건물에 불연재를 의무화한 건축법 개정안이 한나라당과 국토교통부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주장에 대해 또 다시 세월호를 거론하며 “세월호 당시 선박관리 총책임이었던 송영길 인천시장, 혹은 제천참사 당시 이시종 중북지사에 대한 책임을 물었던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이어 “당 지도부라는 사람이 전직 지사의 책임을 그런 식으로 거론한다는 것은 민주당의 지적 수준이 그것밖에 안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앞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09년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발의한 건축법 개정안(6충 이상 건물 불연재 의무화)이 한나라당과 국토부 반대로 법안심사소위가 무산돼 2010년 말 완공된 복합건물인 제천화재 참사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밀양/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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