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06 18:18
수정 : 2018.02.06 19:52
“조직 내 성범죄 은폐, 용납하지 않겠다”
“2차 피해 없도록 구성원 모두 유의해야”
문무일 검찰총장(
사진)은 6일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드러난 검찰 간부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 및 은폐 의혹에 대해 “조직 내 성 관련 범죄가 은폐되는 상황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월례간부회의에서 “제기된 문제 전반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를 우선 배려하는 피해회복 방안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총장은 이어 “진상조사 과정에서 신상공개, 인신공격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구성원 모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에 의해 피해를 당하고도 참고 지내야 하는 잘못된 문화가 아직까지 남아있다면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며 “누구든지 피해 상황을 목격한 때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고, 피해사실을 방관·은폐하는 것이 더는 용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검사가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인 조희진 동부지검장의 적격 문제를 지적하며 교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사단이 참고인 조사 등 활동을 개시한 상태로 조사단 활동을 믿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여현호 선임기자
yeop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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