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30 10:45
수정 : 2018.04.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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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한아무개 씨가 3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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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쪽 500만원 받은 뒤 지난 3월 갚아
한아무개씨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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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한아무개 씨가 3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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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 추천수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아무개(48)씨 일당에게서 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한아무개 보좌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한 보좌관은 30일 오전 9시34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성실하게 사실대로 충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 보좌관은 “500만원이 청탁의 대가인지”, “돈 거래에 대해 김 의원에게도 보고가 됐는지”,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뒤 돈을 돌려준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충실히 조사 받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한 보좌관은 지난해 9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 김아무개(49·필명 성원)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받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성원’과 한 보좌관이 “개인적으로 빌린 돈”이라고 진술하고 있지만,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직후인 올해 3월26일에야 돈을 돌려준 점을 볼 때 단순한 금전거래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한 보좌관에게 정치자금법 또는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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