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07 10:03
수정 : 2018.08.0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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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새벽 서울 강남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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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킹크랩 본 적도 없어”
허익범 특검, 이르면 이번 주 영장 청구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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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새벽 서울 강남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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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49·구속) 씨의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18시간에 걸친 밤샘조사를 마치고 7일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25분께부터 서울 강남역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3시50분께 특검 건물을 빠져나왔다. 이날 김 지사는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이 혐의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에 대한 조사는 14시간 30분가량의 신문과 3시간 40분가량의 조서 열람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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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조사받기 위해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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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하는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묵인했다고 보고 있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관직 제공을 대가로 올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김 지사는 특검 조사에서 이런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특검에서 “킹크랩을 본 적도 없고 드루킹이 댓글조작을 한 것도 몰랐다”고 진술했다. 또 “인사를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특검이 드루킹 일당의 진술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무리한 논리로 자신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지사의 진술 내용을 분석하는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이르면 이번 주 중 결정할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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