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30 17:35
수정 : 2019.01.31 21:13
“전혀 예상 못 한 판결, 최종 판결까지 지켜볼 것”
청 내부 당혹감에 술렁…“할 말 잃은 분위기”
청와대는 30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되자 크게 당황스러운 분위기였다. 특히 김 지사가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혀온 탓에 당혹감이 더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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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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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지사에 대한 판결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판결”이라며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짧게 서면 논평했다. 판결이 나온 뒤 2시간여 만이었다. 김 대변인은 “판결이 나온 뒤 노영민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보고를 드렸다”며 “문 대통령은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지난 대선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문 대통령의 인지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에는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는 의외의 중형 선고에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의외의 결과가 나와) 많이 놀랐다. 다들 당황해서 뭐라 할 말을 잃은 분위기”라며 “김 지사와 동료로 일한 이들이 많아 그에 대한 개인적인 안타까움과 판결에 관한 아쉬움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드루킹의 진술이 여러 차례 바뀌고 일관성과 신뢰성이 떨어졌는데”라며 “상식 밖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 지사의 법정 구속이 문 대통령에게도 적잖은 충격을 던졌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말씀하지는 못하더라도 매우 마음이 아플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2012년 대선 때는 수행팀장을, 2017년 대선 때는 선대위 대변인을 지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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