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14 15:09
수정 : 2018.08.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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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19구급대원들이 도로에서 구토와 두통, 고열, 어지럼증세를 보이는 온열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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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소방본부 조사 결과
냉방시설 없는 저소득층 피해 집중
시간대는 오후 3시∼6시 31%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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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19구급대원들이 도로에서 구토와 두통, 고열, 어지럼증세를 보이는 온열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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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폭염 온열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집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4일 “올해 119구급차량으로 병원으로 옮겼거나 현장에서 응급처치한 온열환자 135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39.3%인 53명이 집안에서 구토, 두통, 고열, 어지러움, 구역질 등 온열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집안에서 온열증세를 보여 119구급차량을 부른 이들은 에어컨 등 냉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이나 노약자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온열증세 발생 지역은 집안 다음으로 도로(34.1%), 집주변(11%), 실외작업장(3.7%), 실내작업장(2.2%) 순으로 집계됐다.
온열환자 발생시간은 오후 3시∼6시가 31.9%로 가장 많고, 낮 12시∼오후 3시가 27%로 뒤를 이었다. 아침 6시∼낮 12시(19%), 오후 6시∼밤 12시(18%), 새벽 0시∼아침 6시(3%)에도 온열환자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환자의 나이는 80살 이상이 42%로 가장 많았고, 60살∼70살(17%), 70살∼80살(17%), 60살 이하(24%)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방본부 쪽은 “전체 온열환자의 76%가 노년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창화 대구시 소방안전본부장은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5시엔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집안이 더울 때는 인근 무더위 쉼터를 찾아 한낮 폭염 열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대구 시내 119안전센터 48곳을 무더위 쉼터로 꾸며놨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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