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27 23:42
수정 : 2018.08.2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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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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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년 만에 남자높이뛰기서 메달
중국 왕위에 2㎝ 뒤져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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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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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22·서천군청)이 16년 만에 한국 남자높이뛰기에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안겼다.
우상혁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을 뛰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높이뛰기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진택(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여자높이뛰기에서는 김희선이 1986년 서울 대회 때 동메달, 1990년 베이징 대회 때 은메달을 딴 바 있다.
금메달은 중국의 왕위가 2m30의 기록으로 가져갔고, 동메달은 똑같이 2m24를 기록한 시리아의 마지드 가잘과 일본의 도베 나오토가 가져갔다.
우상혁은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인 2m28을 2차 시기에서 넘으며 중간순위 2위로 올라섰다. 2m28에서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시즌 최고 기록(2m33)을 보유한 마지드 가잘(시리아)과 개인 최고 2m30의 도베 나오토(일본), 마하랏 함디(카타르), 란다와 싱(말레이시아)이 모두 떨어졌다.
우상혁은 은메달을 확보한 채 왕위(중국)와 금메달을 놓고 다퉜다. 왕위는 2m30의 높이를 한 번에 넘었다. 우상혁은 2m30 첫 기회를 놓친 뒤, 2m32로 바를 높여 승부를 걸었다. 높이뛰기는 3차례 연속 실패하기 전까지는 바를 높일 수 있다. 2m30에서 한 차례 기회를 소진한 우상혁은 남은 두 차례 기회에서 2m32를 넘지 못해 금메달을 왕위에게 넘겨줬다.
우상혁은 “내 장점은 실전에서 강하다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으니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화보] 2018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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