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28 15:10
수정 : 2018.08.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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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진(오른쪽 둘째)이 병역혜택 기회를 놓친 후배 이우석(맨왼쪽)을 의식한 듯 기쁨을 자제하고 있다.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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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김우진, 이우석 꺾고 개인전 금메달
이우석, “군대 나쁘지 않아요” 웃음
여자 개인전 강채영은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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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진(오른쪽 둘째)이 병역혜택 기회를 놓친 후배 이우석(맨왼쪽)을 의식한 듯 기쁨을 자제하고 있다.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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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인 형과 2위 동생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승부는 마지막 화살 하나로 결국 형이 이겼다. 하지만 형은 병역혜택이 무산된 동생을 의식한 듯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 김우진(26·청주시청)이 세트 승점 6-4로 후배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과 결승 맞대결에서 이겨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했다. 김우진은 고교생이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양궁은 아시안게임에서 2006 도하 대회 이후 4년 연속 개인전 정상을 지키게 됐다.
이우석은 2세트까지 승점 3-1로 앞서갔지만 3세트에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두 선수 똑같이 8점과 9점을 쏜 뒤 마지막 한 발에서 먼저 쏜 이우석이 9점에 맞혔고, 김우진은 10점에 명중시키며 승부가 갈렸다.
김우진은 경기 뒤 “병역이나 경기 외적인 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쐈다”고 강조했다. 은메달을 딴 이우석은 “한국 남자라면 다 군대 다녀와야죠. 군대도 나쁘지 않아요”라며 활짝 웃엇다.
사상 최초로 개인전 결승 진출에 실패한 여자 양궁은 이날 강채영(22·경희대)이 대만의 레이젠잉을 세트 승점 6-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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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우진(왼쪽)과 이우석(오른쪽)이 28일 오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리커브 결승전에서 맞붙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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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또 양궁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보민(34·청주시청), 송윤수(23), 소채원(21·이상 현대모비스)으로 이뤄진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결승에서 인도를 231-228로 꺾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초대 챔피언이 된 이후 2연패에 성공했다. 4년 전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최보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3개로 늘렸다.
이어 열린 남자 결승에서는 최용희(34), 김종호(24), 홍성호(21·이상 현대제철) 슛오프 접전 끝에 인도에 극적으로 꺾고 4년 전 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은 227-229로 2점 차로 뒤진 마지막 4엔드에서 229-229 극적인 동점을 만든뒤 슛오프에서도 인도와 동률이었으나 우리가 10점에 더 가까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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