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29 16:58
수정 : 2018.08.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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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롤러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인도네시아의 알리카 노베리가 1차 시기를 마친 뒤 다른 참가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노베리는 만 9살로 이번 아시안게임 전체 최연소 선수다. 팔렘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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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롤러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인도네시아의 알리카 노베리가 1차 시기를 마친 뒤 다른 참가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노베리는 만 9살로 이번 아시안게임 전체 최연소 선수다. 팔렘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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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연령층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서 남녀 성차별은 꾸준히 줄어왔다. 육상 50㎞ 경보는 여전히 여자부문이 없지만 대부분의 종목에서 남녀의 차별이 사라졌고, 혼성종목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대회에서는 참여 연령층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10대들이 즐기는 스케이트보드가 정식종목이 됐고, 패러글라이딩·브릿지 등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한 종목들이 포함되면서 젊은층의 경연장이던 아시안게임의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선수단 중 최연소는 2004년생인 스케이트보드의 한재진(충남중)과 유지웅(배명중)으로 만 13살이다. 10대들이 즐비한 이 종목에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인도네시아의 알리카 노베리는 2009년 2월생으로 만 9살이다.
이번 대회에 처음 정식종목이 된 스케이트보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이기도 하다. 한국은 은주원(17·수택고)이 2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부문에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브릿지 종목에는 70~80대들이 출전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인도의 리타 초크시는 1938년 10월생으로 만 79살이고, 우리 나이로 치면 이미 팔순을 넘었다. 브릿지는 한국이 유일하게 출전하지 않은 종목이지만, 중국과 대만,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드게임이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재벌기업 사주가 브릿지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와 비시에이(BCA)은행을 형제와 함께 소유하고 있는 마이클 밤방 하르토노(78)가 브릿지 슈퍼믹스트 단체경기에 출전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매체는 그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부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수많은 경계가 제거되고 있다. 남녀차별이 사라지고, 연령의 한계도 없어지며, 스포츠와 게임의 구분도 흐려지고 있다.
팔렘방/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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