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6.24 17:39 수정 : 2019.06.24 20:02

KCGI, 지난해 한진칼 2대 주주 올라 한진 지배구조 개선 등 요구
델타항공 나서 분쟁 종료 가능성…일각에선 KCGI 반격 점치기도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매입으로 한진그룹 총수일가(28.93%)와 2대 주주(15.98%) 케이씨지아이(KCGI)의 경영권 분쟁이 종료될 조짐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진그룹의 낙후한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물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으로 케이씨지아이가 또다른 반전을 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선 케이씨지아이는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고 조양호 한진 회장 등 총수일가를 압박해왔다. 케이씨지아이가 올해 1월 제안한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보면, 케이씨지아이는 “지속해서 제기되는 대주주 일가의 비위행위, 사외이사의 독립성 문제, 과다한 임원 보수 문제로 인해 기업 지배구조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며 지배구조위원회·임원보상위원회·임원추천위원회 등의 설치를 요구해왔다.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석태수 대표이사에 대해 “조양호 회장의 측근으로 주주권익을 침해한 이력이 있다”며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4.3% 매입을 발표하며 ‘백기사’로 나섰다는 관측에 따라, 케이씨지아이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는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리며 백기사로 나서면 총수일가 우호지분은 38.93%에 이르게 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 일가 쪽으로 승기가 굳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케이씨지아이가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케이씨지아이가 우호지분 확보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다 총수일가 내부의 경영권 분쟁 등 외부 요인도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케이씨지아이는 한진의 재무건전성과 경영 투명성 문제를 강조해 우호지분을 끌어들이려고 할 것”이라며 “내년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과 함께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내부 분쟁이 명확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도 재계에선 예의주시하고 있다.

델타항공을 아직 백기사로 단정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자사 이익에 따라 조 회장과 다른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011년 현대그룹의 백기사였다가 태도를 바꿨던 쉰들러그룹 등을 재계에서는 예로 들고 있다. 케이씨지아이는 지난 21일 델타항공에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함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강성진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한진 총수일가가 좀 더 유리해진 모양새지만 아직까지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향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은 케이씨지아이의 추가 지분 취득 여부, 조원태 회장 쪽의 상속문제, 델타의 추가 지분 취득에 따른 법적 문제 및 의결권 행사의 제한, 국민연금의 선택 등”이라고 짚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전체

정치

사회

경제

지난주

광고

트위터 실시간글

bjchina123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EuiQKIM RT @qfarmm : [포토]42년 만에 최악 가뭄···위성사진으로 본 소양강댐 http://t.co/BMpS2UjVoq http://t.co/r4OxEINQ1z

LAST_Korea RT @cjkcsek : [사설] ‘어린이 밥그릇’까지 종북 딱지 붙이나 홍준표의 유치한 종북몰이는 자신의 ‘저질 정치인’ 면모만 부각시키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http://t.co/XxOwP51oyK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할머니들도 ‘기껏 1번 찍어줬더니 아그들 밥값 가지고…’ 성토”http://t.co/ukHxPKTNnm[오마이] 홍준표, '해외골프' 뒤 첫 출근길에 비난 펼침막http://t.co/xn…

HillhumIna RT @jmseek21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 http://t.co/whlFjwWSl9

CbalsZotto 보궐선거용 거짓 립서비스~ “ @shreka3880 : ‘세월호 피해자 가족’ 챙기기 나선 새누리당 http://t.co/tfkk6gGEci 세월호 진상조사나 방해나 하자말라”

cess0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할까요.http://t.co/RyPp5DzeRr[미디어오늘] 유가족들 우려가 현실이 됐다http://t.co/coAAtDbtRQ

sookpoet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헌재 ‘김영란법’ 헌법소원 심리키로http://t.co/UMzV2bA4hY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