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8.09 08:11 수정 : 2019.08.09 08:11

지난 4월4일 고성·속초 산불 발생 당시 숨진 박석전(70)씨의 사고 현장 모습. 인근 주택에서 날아와 박씨를 덮친 함석지붕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유족 제공

검경 "첨예한 법정 공방 예상…입증과 공소 유지 위해 보완 중"
피해 주민 "공개적이고 명확한 발표 없이는 피해조사 응할 수 없어"

지난 4월 4일 발생해 752억원의 재산 피해와 1천696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이 넉 달이 지났지만, 검경의 수사 결과발표가 한없이 늦어지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애초 지난 6월께 하기로 한 수사 결과 발표 약속을 이행하라며 강원지방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거나 수차례 항의 방문을 이어가고 있으나 감감무소식이다.

이 때문에 막대한 산림 피해와 삶의 터전을 잃은 산불 피해 주민들은 넉 달째 애만 태우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감식 결과를포함해 6천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지난 6월 검찰에 보낸 뒤 현재까지 2∼3차례 보완 수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산불이 난 지 128일, 한전 속초지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행한 지 넉 달, 피의자 10여 명을 포함해 관련자 조사가 마무리된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결론을 내지못한 셈이다.

앞서 경찰은 고성·속초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한전의 전신주 개폐기 유지·보수 업무와 관련해 과실 혐의가 드러난 10여 명을 피의자로 입건, 이 중 4∼5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등 수사가 속도를 내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초 수사 기록을 검찰에 보낸 이후 수사의 속도는 피해 주민들의 애를 태울 만큼 더디다.

경찰은 "사건을 송치하기 전 단계에서 검찰이 2∼3차례 보완 수사를 지시해 이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도 한전의 과실 책임 등에 대한 입증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관련자 중 일부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구속 만기 전까지 최장 30일(경찰 10일, 검찰 1·2차 총 20일) 이내에 재판에 넘겨야 하는데, 이 경우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어 검경 모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에 한전의 업무상 과실 책임을 둘러싼 첨예한 재판을 염두에 두고 수사 단계부터 신중히 처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재판에 넘기더라도 향후 재판 과정에서첨예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며 "공소 사실을 유지해 유죄를 끌어내기 위해 신중히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최근 논란을 빚는 '피의사실 공표죄'를 의식해 발표의 형식 등을 놓고 신중 모드로 접근하다 보면 다시 시일이 지연될 여지도 있다.

속초·고성 산불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지난 6월 초까지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약속을 이미 저버린 상태"라며 "신중한 수사도 좋지만, 공개적이고 명확한수사 결과 발표 없이는 손해사정사의 피해조사도 받을 수 없는 피해 주민들의 입장도 고려해 달라"고 수사 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전체

정치

사회

경제

지난주

광고

트위터 실시간글

bjchina123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EuiQKIM RT @qfarmm : [포토]42년 만에 최악 가뭄···위성사진으로 본 소양강댐 http://t.co/BMpS2UjVoq http://t.co/r4OxEINQ1z

LAST_Korea RT @cjkcsek : [사설] ‘어린이 밥그릇’까지 종북 딱지 붙이나 홍준표의 유치한 종북몰이는 자신의 ‘저질 정치인’ 면모만 부각시키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http://t.co/XxOwP51oyK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할머니들도 ‘기껏 1번 찍어줬더니 아그들 밥값 가지고…’ 성토”http://t.co/ukHxPKTNnm[오마이] 홍준표, '해외골프' 뒤 첫 출근길에 비난 펼침막http://t.co/xn…

HillhumIna RT @jmseek21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 http://t.co/whlFjwWSl9

CbalsZotto 보궐선거용 거짓 립서비스~ “ @shreka3880 : ‘세월호 피해자 가족’ 챙기기 나선 새누리당 http://t.co/tfkk6gGEci 세월호 진상조사나 방해나 하자말라”

cess0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할까요.http://t.co/RyPp5DzeRr[미디어오늘] 유가족들 우려가 현실이 됐다http://t.co/coAAtDbtRQ

sookpoet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헌재 ‘김영란법’ 헌법소원 심리키로http://t.co/UMzV2bA4hY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