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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6 20:48 수정 : 2019.12.27 02:09

자유한국당의 ‘우클릭’으로 생긴 ‘중도 보수’의 빈 공간을 선점하기 위해 보수 야당끼리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최근 ‘태극기부대’ 등 아스팔트 우파와 극우 성향의 개신교 비주류와 손잡기에 몰두하는 사이, 한국당을 지지해온 합리·중도 성향의 보수층이 이탈 조짐을 보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축이 된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은 26일 당 로고와 색깔을 발표하고 “새로움에 걸맞게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정’ ‘탄핵 극복 보수’ ‘공정 보수’ ‘새롭고 큰 보수’ 등을 강조하면서 본격적인 청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로고는 당명인 ‘새로운’ 글자를 본떠 각각 세모와 네모, 동그라미 모양으로 구성했다. 당을 상징하는 색깔은 하늘색, 주황색, 회색이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유 의원은 “국민이 정치에 대한 환멸과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게 같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하태경 새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바른정당을 뿌리로 확장해나가겠다. 그게 새로운 보수”라며 다음달 5일을 중앙당 창당일로 확정했다.

비박(근혜)계와 친이(명박)계, 정치권 원로 등이 두루 뭉친 ‘국민통합연대’도 지난 23일 창립대회를 열고, 보수세력 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중앙집행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에 출연해 “통합의 연대를 해서 국민이 희망을 갖고 기대를 걸 수 있는 그런 보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두 가지 원칙이 있어야 한다. 보수가 단합해야 하고, 새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가속화되는 한국당의 우클릭을 염두에 둔 듯 “마치 극우 과격 보수가 보수 전체인 걸로 생각하기 쉽다. 품위 있는 보수를 만들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보수로 정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행보에선 자신들을 ‘한국당의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듯한 모습도 읽힌다. 극우세력의 지원을 얻기 위해 연일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는 ‘황교안 한국당’과 차별화해 ‘보수 부동층’을 흡수하면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아래서 적잖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셈법이다. 새보수당 핵심 관계자는 <한겨레>에 “황 대표가 ‘우향우’할수록 우리에게는 고마운 일”이라며 “비황(교안)계를 중심으로 보수가 통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오 위원장도 “(한국당엔) 결국 우리한테 들어오겠지라는 오만과 자만이 많이 보인다. ‘내가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통합을 이야기하니 진정성도 없고, 응하려고 하지도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이례적인 ‘병상’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우리 한국당과 함께, 저 황교안과 함께 여기에서 자유우파의 방어막을 함께 만들자”며 보수통합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국회의 선거법 처리 움직임을 비난하며 ‘색깔 공세’를 펴기도 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통합진보당 해산 후 급진적 좌파세력이 장기적으로 입법부 장악을 시도하다가 꺼낸 꼼수”라며 “히틀러의 나치당이 선거를 통해 국회에 진입한 뒤 독재와 전쟁의 광기를 내뿜었던 것처럼, 선거법 개정안은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미나 장나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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