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에서는 다음달 진흥기업을 시작으로 대주, 지에스건설 등이 잇따라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진흥기업은 다음달 용인 상하동에 33~56평형 1040가구를 분양하며, 대주건설은 공세리에 32~55평형 1290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에스건설은 지난해 분양계획을 세웠다가 연기한 물량을 4월부터 잇따라 공급한다. 수지자이2차 500가구, 성복자이1차 822가구, 성복자이2차 747가구, 성복자이 4차 897가구, 마북리 322가구 등 모두 3200여가구가 대기 중이다.
용인지역 아파트는 민간이 개발한 택지로 입주시점까지만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는 등 비교적 규제가 덜하다는 게 장점이다. 판교새도시의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품에 안은 중대형 위주 단지라는 점도 매력이다. 오는 2008년 양재~용인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분당선 연장과 신분당선, 용인 경전철의 개통이 이뤄지면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화성 향남지구에서는 중견업체 11개사가 5월 동시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우미건설, 우방, 신명주택, 일신건설산업, 한국종합건설, 대방건설, 제일건설, 신영, 엘드, 유승종합건설, 화성이 5월18일 본보기집을 열고 5889가구를 한꺼번에 공급한다. 10개 단지 5345가구는 분양주택이며, 한국종합건설의 544가구는 임대아파트다.
화성 향남지구는 중견·중소업체들의 아파트 브랜드 전시장이 될 전망이다. 우미건설이 최근 내놓은 새 상표 ‘우미린’을 적용해 34평형 536가구를 공급한다. 우방은 34평형 514가구의 ‘우방유쉘’을 내놓는다. 신명주택건설이 34~35평형 536가구 규모의 ‘신명스카이뷰’를 선보이며, 일신건설산업이 33~35평형 506가구의 ‘일신님’을 분양한다. 대방건설은 34평형 600가구 규모의 ‘대방노블랜드’, 제일건설은 44~55평형 400가구 규모의 ‘제이파크’를 공급한다. 신영은 39~59평형 365가구로 짓는 ‘신영지웰’을, 엘드는 39~52평형 478가구의 ‘한일유앤아이’를 선보인다. 그밖에 유승종합건설은 ‘유승한내들’(34평형 788가구), 화성은 ‘화성파크드림’(35~37평형 622가구), 한국종합건설은 ‘한국아델리움’(34평형 544가구)을 각각 내놓는다.
화성 향남지구는 51만평 규모에 아파트와 연립주택 1만22가구, 단독주택 571가구 등 모두 1만593가구가 2008년까지 들어선다. 용적률이 160~180%로 낮아 녹지가 풍부하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게 장점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발안나들목이 자동차로 5분 거리다. 39번, 43번, 82번 국도가 교차하는 등 교통 여건도 무난하다. 인근에는 기아자동차 공장과 현대자동차 연구소, 향남제약단지 및 발안산업단지 등이 자리잡고 있다.
경기 평택과 여주에서 공급되는 물량도 관심을 끈다. 한국토지신탁은 5월 경기 여주군 북내면에서 33~48평형 606가구, 평택 지상동에서 49~60평형 252가구의 코아루아파트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