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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7 17:00 수정 : 2019.12.07 22:14

홍콩 이공대 지지 시위서 만난 96년생 알렉스·제니

시위 전용 앱, SNS 등으로 저항운동의 ‘신세계’
“경찰 ‘체포’란 표현은 정당하지 않아, 그건 ‘침입’이지”
“민주파 압승했다고 끝 아니야, 우린 더 나아갈 거거든”

홍콩 민주화 시위를 6개월째 이끌고 있는 주역은 10~20대 밀레니얼입니다. 20대 초중반의 조슈아 웡(23), 네이선 로(26) 등은 2014년 우산혁명에 이어 이번에도 시위대의 맨 앞에 섰습니다. 시위대에 섞여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는 이들 중에도 스무살 안팎의 직장인, 대학생, 중고등학생이 많습니다.

중국 송환법 반대를 외치며 거리에 나온 이들은 이제 행정장관 직선제, 정치 시스템 정상화 등 홍콩 사회의 전반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이들의 열망은 좀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b딱>은 홍콩 네이선로드에서 열린 이공대 지지 시위 현장을 찾아 알렉스(23)와 제니(23), 두 밀레니얼 참가자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스마트폰과 SNS와 함께 자라난 두 ‘홍콩 인싸’는 시위 내내 텔레그램 등을 통해 실시간 현장 영상을 서로 공유하는 데 여념이 없어 보였는데요. 주변 ‘노란 가게’와 ‘파란 가게’(각각 시위를 지지하는 상점과 그렇지 않은 상점을 가리키는 신조어)를 알려주는 지도 앱, 경찰 저지를 위해 화염병 제조를 의뢰하는 ‘마법부’ 대화방 등 이들이 보여준 스마트폰 안엔 그야말로 ‘신세계’가 가득했습니다.

이들은 놀라워하는 기자를 보며 킥킥 웃다가도 홍콩의 미래, 일국양제처럼 무거운 주제에 대해 말할 땐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주파 압승이라는 전례없는 성과를 거둔 지난 11월24일 구의원 선거에 대해서도 “민주파는 배신 전문” “그다지 큰 진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회의감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두 ‘인싸’는 “홍콩의 미래는 밝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고, 몇십년 뒤면 중국에 완전히 귀속되는데도?” 기자의 다소 짓궂은 질문에도 이들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홍콩의 두 밀레니얼이 말하는 구의원 선거의 의미와 일국양제, 그리고 ‘인싸들의 시위 꿀팁’! 더욱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기획 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사진자료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CG 이지원 </b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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