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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3 14:40 수정 : 2019.12.04 02:41

2020학년도 수능 성적 발표

수학 나 평균 떨어져 표준점수 껑충
국어 만만찮았지만 1·2등급 증가
영어도 평이…1등급 비율 7.43%
만점자 재학생 13명 포함 15명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년에 견줘 국어영역은 쉬웠고 수학영역은 조금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14일 치른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개인별 성적은 4일 오전 9시부터 통지한다. 올해 응시자는 전체 48만4737명으로, 2019학년도 53만220명에 견줘 급격히 줄었다. 응시자가 50만명 미만인 것은 수능이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결시 인원은 6만3997명(11.7%)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국어영역은 140점, 이공계열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은 134점,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149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이를 9개로 나눠 등급을 산출한다. 시험이 까다로워 평균이 내려가면 표준점수는 올라가고, 쉬워서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는 내려가는 구조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영역 150점, 수학 가형 133점, 수학 나형 139점이었다. 이에 비춰보면 올해 수능은 전년에 견줘 국어영역은 쉽고, 수학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어려웠다는 풀이가 나온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많이 치르는 수학 나형이 전년에 견줘 표준점수 최고점이 10점이나 오르는 등 특히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학년도 수능(158점) 이후로 치러진 11번의 수능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다. 국어영역 역시 전년보다는 쉬웠다지만, 2005학년도 이래 두번째로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록해 만만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인문사회계열에선 수학, 이공계열에선 국어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최고점자 비율의 경우, 국어영역은 0.16%, 수학 가형 0.58%, 수학 나형 0.21% 등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커트라인은, 국어영역 131점, 수학 가형 128점, 수학 나형 135점 등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선 1등급 학생 비율이 7.43%였다. 전년 5.3%에 견줘 늘어나 올해가 좀 더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응시생은 모두 15명으로, 이 가운데 재학생이 13명, 졸업생이 2명이었다. ‘불수능’ 논란이 컸던 전년 만점자는 9명, 2018학년도 만점자는 15명이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영역에서 만점자 비율이나 1·2등급 비율이 늘어난 가운데, 수학영역이 상위권 변별에 열쇠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 1~2일 사이 졸업생 312명이 평가원 누리집에서 사전에 자신의 성적을 확인한 사실에 대해 “추후 재발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사전 조회한 312명에 대해선 “법적인 검토 중이나, 지금까지 밝혀진 바대로 큰 의혹이 없으면 처벌 안 할 것”이라는 뜻을 비쳤다. 혹시 이전에도 이런 ‘사전 조회’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로그사항 검사해보니 그런 기록이 없었다. 올해 처음 발생한 상황”이라고 평가원은 밝혔다.

하나의 답안지에 여러 과목을 적어야 하는 등 복잡한 응시방법 때문에 단순한 실수마저도 부정행위가 된다는 지적이 나온 수능 4교시와 관련해 교육부는 “답안지 분리보다는 단순하고 경미한 과실에 대해 부정행위로 보지 않는 등의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수능까지는 현재 규정대로 ‘0점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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