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미ㆍ홍정규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회일반 |
한미FTA 협상장 접근 금지에 항의 |
참여연대가 한미FTA 2차 본협상이 열리는 서울 신라호텔 입구에서 반(反)FTA 1인 시위를 벌이려다 경찰이 호텔 접근을 저지하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11일 오전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영화감독 변영주씨는 신라호텔 입구에서 1인 시위를 하려 했으나 전ㆍ의경들이 지하철 동대입구역 5번출구에서 시민단체 회원은 물론 일반 시민의 통행도 가로막아 호텔에 가까이 갈 수 없었다.
경찰은 시민단체의 반발이 심해지자 김 사무처장과 변 감독을 5번 출구 옆에서 번갈아 1인 시위를 하게 했으나 신라호텔 앞은 `작전구역'이라는 이유로 내주지 않았다.
이에 변영주 감독은 "청와대 앞에서도 1인 시위를 하는데 신라호텔에는 대통령보다 더 높은 사람이 있느냐"며 "1인 시위는 경찰의 허가사항이 아닌데 왜 가로막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와 미국인 시민운동가 브라이언 베커씨도 전날 신라호텔 입구에서 1인 시위를 하려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참여연대와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경찰에 항의하는 성명을 내고 "2001년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경찰이 저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결과 승소했었다. 끝까지 호텔 앞 1인시위를 가로막으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전날 신라호텔 앞에서 미신고 집회 및 도로교통을 방해한 혐의(집시법 위반)로 문화연대 사무총장 등 6명을 성동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인데 이에 대해서도 시민단체측은 "단순한 기자회견은 허가사항이 아니지 않느냐"며 반발했다.
경찰은 한총련이 신라호텔에 침입할 수 있다는 정보에 따라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성혜미ㆍ홍정규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혜미ㆍ홍정규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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