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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3 19:12 수정 : 2006.07.14 01:29

11면

‘참세상’, 현장녹화 화면 공개
선진화국민회의 “사실 아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지난 12일, 선진화국민회의 등 보수단체 12곳이 주최한 ‘맞불’ 집회에 돈을 받기로 한 노인들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인터넷 신문 <참세상>은 “ㅅ사단법인 김아무개 목사가 돈을 주기로 하고 노인 300여명을 이날 ‘한-미 에프티에이 추진 지지 국민대회’에 동원했으며, 집회에 참가한 뒤 4000원씩 받은 노인들도 이를 인정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돈을 건네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이 기사와 동영상을 보면, 자신을 ‘ㅅ사단법인 김아무개 목사’라고 밝힌 사람이 “돈을 주겠다”며 종로 종묘공원 앞의 노인 300여명을 종로5가에서 벌어진 국민대회에 동원한 것으로 나온다.

이 사람은 이 집회가 끝나자 마이크를 잡고 “종묘에서 오신 분은 장충단 공원으로 가시라”고 방송을 했고, 잠시 뒤 장충단 공원에 모인 노인들을 두 줄로 세운 뒤 4000원씩 지급했다. <참세상>의 인터뷰에 응한 한 노인은 “돈을 준다고 해서 왔고, 어떤 집회인지는 와서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ㅅ사단법인 김아무개 목사는 “몇몇 노인단체 부회장들이 지난 6일 이번 집회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해서 11일 종묘공원 노인들에게 집회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집회를 연 단체들의 사주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또 “노인들을 그냥 보내는 게 예의가 아니어서 미리 준비한 돈으로 200여명에게 4000원씩 드렸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1993년부터 ㅅ사단법인 이름으로 종묘공원에서 노인들에게 매일 무료 급식을 해왔다.

권태근 선진화국민회의 사무부총장은 “우리 회원들 가운데는 노조원들처럼 오후 2시에 집회에 참석할 수 있는 할일 없는 사람이 없어 노인분들이 많이 참여하게 됐던 것”이라며 “이날 집회에 노인들이 돈을 받고 동원된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조혜정 김일주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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