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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3 11:38 수정 : 2006.08.03 11:38

열린우리당 정덕구(鄭德龜) 의원은 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참여정부는 국민에게 가슴을 열고 솔직하게 설득하지 못했고 되레 부담만 안고 끌고나가는 등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당내 중도성향의 모임인 희망21포럼 초청 특강에서 "진행과정에서 절차와 연구과정이 미흡했고, 취약부문의 보완대책 마련도 허술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협상을 `뜨거운 감자'에 비유하면서 "뜨거운 감자를 식히지 않고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잘게 쪼개서 먹어야 한다"며 "현재 정부는 뜨겁더라도 통째로 먹거나 뜨거우니 버려야 한다, 식혀서 먹어야 한다는 등 원리주의적 대립을 너무 키웠다"고 지적했다.

산자부 장관 출신인 그는 한미FTA의 성공적 매듭을 위해서는 ▲장내 협상체계 구축과 실행 ▲대내 협상체계 및 장외협상체계의 구축과 실행 ▲한미FTA의 순기능 발휘를 위한 국내체질 개선 노력 등 3차원적 협상체계를 제안했다.

그는 "이번 협상은 장대 높이뛰기에서 5m가 신기록이었던 한국이 미국의 6m 기록에 도전하는 것과 같다"면서 "인천상륙작전이 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역전시킨 중요한 계기가 됐던 것처럼 (한미FTA를) 잘만 매듭지으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당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농민, 노동자, 시민단체의 반대 목소리 사이에서 눈치를 보느라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당의 입장을 정립해 국민에게 당당히 밝히고 정부에 주문할 것은 해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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