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김종훈 대표 “독점적 지위 공기업 상호 인정”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4일 낮(현지시각) "한미 양국이 서로 독점적 권리를 가진 공기업을 지정,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의견이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는 6일부터 시작될 한미 FTA 3차 본협상을 위해 이날 시애틀에 도착, 타코마 공항에서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하지만 공기업의 상업적 지위와 독점적 지위 남용 방지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논의해야 하며, 미국의 입장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차 협상에서는 양국이 미리 교환한 관세 개방안(양허안)을 놓고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게 중요하며 이미 교환한 서비스.투자 개방유보안에 대해서도 확인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관세 개방안 협상에서 우리측은 쌀시장은 절대 개방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며 "우리는 제조업에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이 있고, 미국은 농업시장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3차 협상 직후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물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 등 한미 FTA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정상회담 의제로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협상기간에 시애틀 현지에서 있을 반(反) FTA 시위에 대해선 "여러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불상사없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강원 경수현 기자 [e-mail] (시애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