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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0 19:29 수정 : 2006.10.11 15:07

칼럼니스트 무커지 “북핵, 투자자에겐 선물”
“증시급락 조건반사…군사대응 가능성 적어”

“북한의 핵실험은 (한국) 투자자들에게 선물이다.”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앤디 무커지는 9일(미국 시각) ‘북핵은 투자자에게 선물’(A Nuclear North Korea Is a Gift to Investors)이라는 칼럼에서 “북한의 핵실험 소식으로 전날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는 자연스런 조건반사일 뿐 오래가지 못할 것이므로 한국 투자자들에게 북핵은 대형 호재”라고 썼다.

무커지의 이런 분석은, 북핵이 새로운 소식이 아닐뿐더러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벼랑 끝 전술’ 없이 미국의 지속적인 경제제재 속에서 갑자기 붕괴할 경우 한국이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그는 “김정일이 정권 연장을 위해 계산된 위험을 선택했다”며 “북한이 남한에 흡수통일되면서 붕괴한다면 엄청난 통일비용이 발생해 한국 투자자들에겐 더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금 상황은 기괴한 균형상태지만 한국 투자자들이 편안히 발 뻗고 잠들 수 있는 유일한 경우”라며 “북한은 이미 ‘사실상 핵 보유국’이었으므로 ‘공식적 핵 보유국’으로 바뀌었다고 주변국의 위험이 더 커진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핵실험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추가 경제제재도 그리 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커지는 “한반도가 통일되면 중국은 미군을 자신들의 안방 문앞에 두는 것과 같이 생각할 것이므로, 중국이 분노하긴 했지만 김정일을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은 김정일이 좀더 시장지향적 독재자가 되는 대가로 정당하게 통치자금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거래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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